'노바디(nobody)'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모멸감)과 부조리한 사회 풍자극(외투)
자유 논제
1. 모멸감의 저자 김찬호는 모멸감을 증폭시키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타인들의 시선과 평가에 대한 과민함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 순간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타인에 대한 평가도 서슴지 않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를 받거나 타인을 평가했던 경험이 있으십니까?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한때 유행했던 한탄이다. 지극히 잘난 사람들만 추켜세우고 떠받들기에 대다수 사람들은 기가 죽는다.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자괴감과 열패감에 시달린다. 그런데 냉정하게 말하자면, 가해자와 피해자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나도 그 더러운 세상의 일부가 되어 일등이 아니면 눈길을 주려 하지 않는다. (p. 145, 모멸감) |
2. <모멸감>의 저자 김찬호는 모멸감을 덜 느끼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3가지(구조적, 문화적, 개인적) 해결책 제시 합니다. 다음 중 여러분께서는 어떤 해결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구조적 차원(일자리, 복지제도, 의식주의 안정화..)
- 문화적 차원(탈 위계의식, 탈 서열 의식..)
- 개인적 차원(내면의 힘 배양……)
- 기타
3. <외투>에서 고관은 외투를 도둑맞아 자신을 찾아온 주인공을 야멸차게 대해놓고도 그가 떠난 후 그에게 동정심을 느끼게 됩니다. <모멸감>의 저자 김찬호는 불쌍하게 여기는 것, 즉 동정심이란 상대를 열등한 존재로 규정하게 한다고 합니다. 이는 상대와 나와의 권력관계를 만들어냅니다. 여러분께서는 고관이 느끼는 동정심과 김찬호가 주장하는 동정심이 동질의 것이라고 보십니까?
‘불쌍하게 여긴다.’는 말의 뉘앙스를 살펴보자. 얼핏 상대방의 어려움에 깊이 동감하는 듯하지만, 냉정하게 뜯어보면 열등한 존재로 대상화 하고 있다. (p. 193, 모멸감)
무엇보다 먼저 공정성의 의무에 따라 말하자면, 그 고관은 가련한 아카키 아카키예비치가 호되게 질책 당하고 사무실을 떠나자마자 뭔가 연민 같은 것을 느꼈다. 동정심은 그에게 낯선 감정이 아니었다. 종종 직급 때문에 표현하지 못했을 뿐, 그는 워낙에 마음이 착한 사람이었다. (p. 64, 외투) |
찬반 논제
1. 고골의 단편 ‘외투’에서 주인공 아카키 아카키예비치는 외투를 도둑맞아 그것을 되찾기 위해 경찰서장을 찾아가나 그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주인공은 경찰서장을 움직이기 위해 고위 관료를 찾아 갑니다. 그러나 고위 관료는 하급관료인 주인공이 절차를 무시했다며 면박을 줍니다. 여러분께서는 자신의 소중한 것을 되찾기 위해 절차를 무시한 주인공의 행위에 공감하십니까?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요? 고관은 말을 띄엄띄엄 이었다. “당신은 절차도 모르오? 어디에 들른 거요? 일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모르오? 그런 일이라면 먼저 사무실에 청원서를 넣었어야지. 그러면 과장과 부장을 거쳐 비서에게 전달되고, 그 다음에 비서가 내게 보고할 텐데……” (p. 55, 외투) |
- 공감한다.
- 공감할 수 없다.
2. 우리는 대중 매체를 통해 어려운 이들의 상황을 접하곤 합니다. 그러한 소식들은 우리의 동정심을 자극하여 그들을 돕는 실천적 행위를 이끌어 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모멸감의 저자 김찬호는 미디어가 전하는 어려운 이들이 나의 행복을 확인하는 배경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여러분께서는 어려운 이들의 소식을 전하는 대중 매체의 역할이 긍정적이라고 보십니까?
그런 위안에 미디어가 충실하게 봉사한다. 고통에 신음하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비참한 모습을 보여줄수록 정보의 상품 가치가 올라간다. 정보 소비자들의 동정심을 유발하고 눈물을 짜내는 뉴스를 만들기 위해 기자들은 백방으로 뛴다. (p. 194, 모멸감) |
- 긍정적이다.
- 긍정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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