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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2

독서토론 논제_1/6 [투명인간 (성석제, 창비)] 독서토론에서 흔하게 마주하는 문제가 바로 대화가 산으로 향하는 것이다. 토론은 태양 주위를 맴도는 지구 마냥 책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함에도 어느덧 대화는 궤도를 이탈해 버리고 만다. 그렇게 되면 모임은 우주 마냥 공허해진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논제다. 한번 사용해 보면 제대로 된 독서토론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독서토론 논제 몇 개를 남겨 보고자 한다. MS K. 자유논제 1. ‘이것이 인간인가’의 저자 프레모 레비는 아우슈비츠의 수감자들이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고 합니다. 전자는 과거(수용소 생활)를 기억하려 하지 않으며 후자는 과거를 기억하고 전승하고자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성석제의 소설’투명 인간’에는 우리들이 겪어온 혹은 겪고 있는 어두운 사회상이 가득합니다. 맏.. 2020. 10. 2.
독서토론 논제_0/6 독서토론만큼 진입장벽이 낮은 모임은 없을 것이다. 아니 진입장벽 자체가 아예 없다시피한다. 골프채를 구비하지 않은 골프모임, 낚싯대 없이 참여하는 낚시 모임, 참가비를 내지 않는 와인 모임 그리고 연습하지 않는 댄스 동호회를 상상할 수 있을까? 그러나 독서토론에 참여하다 보면 책을 읽지 않고 참여하는 사람들이 부기지 수다. 그렇게 독서토론은 책이라는 목적을 상실한 채 흐지부지 사라진다. 마광수 교수는 박경리 작가의 작품 '토지'에 대해 "아무도 안 읽는데 명작"이라고 칭한 적이 있다. 책에 대한 우리의 이상과 현실을 그대로 표현한 말이라 생각한다. 삶이 무료해지면 사람이 그리워진다. 그러다 손쉽게 접근하게 되는 것이 책을 매개로 한 모임이다.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는 것이 두려운 나머지 책으로 자신.. 2020.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