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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ys)

시작한다면 완성된다. (콩나물밥, 너비아니구이, 제육구이)

by Minsung Kyung 2020. 10. 29.

식습관에 변화를 주려고 시도했던 적이 있었다. 모던한 방식이라 여기던 방향으로의 변화인데, 생각해보면 TV를 통해 어설프게 접한 유럽인들의 아침 식사 스타일이라 하겠다. 빵에 잼을 바르거나 샌드위치 그리고 샐러드들 같은 것인데 얼마 못 가 포기했다. 그 외에도 베이컨과 소시지 혹은 연어샐러드 등을 시도해봤으나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돌고 돌아 결국은 밥으로 돌아왔다. 사지 않으리라 결심했던 쌀 한포대를 샀으며 한식에 필수인 몇 가지 양념을 구비했다.

 

음식평론가 황교익에 따르면 사람들은 넉넉하게 주어지는 것을 맛있게 여기게 된다고 한다. 이는 비단 음식뿐만 아니라 사람도 그러한데 새로운 사람보다는 오래도록 자주 보아온 사람에게 더 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시간은 익숙함을 만들고 익숙함 속에서 애정은 쌓여간다.

 

우리의 시간이 무엇으로 채워지는지 알게 되면 우리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한식을 벗어나기에는 너무나 익숙해져 버렸다. 이미 입에 맛이 들었다.

 

오늘은 콩나물밥, 너비아니구이 그리고 제육구이.

콩나물밥(T=큰 술/t=작은술)

1. 쌀을 30분 가량 물에 불린 후 깨끗하게 씻기(하얀 쌀뜨물은 누릉지가 되는 원인이 됨)

2. 쌀을 체에 밭쳐 물기 빼기

3. 콩나물 다듬기(꼬리 자르기/콩껍질 있을 경우 제거)

4. 종이 행주로 소고기 핏물 제거(몇 번 주물주물 해주면됨) 후 채 썰기

5. 채 썬 소고기를 양념(간장 0.5t+참기름 약간+다진파/마늘)에 버무리기

6. 쌀 한 컵과 물 한 컵을 냄비에 넣은 후 콩나물 및 고기 얹기

7. 중불로 끓이다 연기가 올라오면 약불로 끓이기(약불로 5분정도 끓인 후 불끄고 뜸 들이기)

 

너비아니구이

1. 종이 행주로 소고기 핏물 제거(몇 번 주물주물 해주면됨) 후 썰기(4x5x0.5)

   - 고기가 익으면 수축하니 조금만 더 크게 썰기(주의! 두께는 오히려 약간 늘어남)

2. 고기에 칼집 내주기(칼날을 이용해 가볍게 수십번 탕탕 쳐야 함, 가로 세로로...)

3. 양념(간장 1T+설탕0.5T+참기름 약간+후추 약간+깨+다진 파/마늘+배즙 1T)에 고기 재우기

4. 일정 시간 재운 소고기를 석쇠를 이용해 굽기(타지 않으면서 속이 익어야 함)

5. 구웠는데 색이 먹음직스럽지 않다면 양념을 덧발라 조금 더 굽기

6. 구운 고기에 으깬 잣을 고명으로 얹기

※ 탄 부분이 보이면 젓가락과 양념으로 슬쩍 정리(손은 사용하지 않기)

 

제육구이  

1. 종이 행주로 돼지고기 핏물 제거(몇 번 주물주물 해주면됨) 후 썰기(4x5x0.5)

   - 고기가 익으면 수축하니 조금만 더 크게 썰기(주의! 두께는 오히려 약간 늘어남)

2. 고기에 칼집 내주기(칼날을 이용해 가볍게 수십번 탕탕 쳐야 함, 가로 세로로...)

3. 양념(고추장 2T+설탕1T+물2T+간장1t+참기름 약간+후추 약간+다진 파/마늘/생강)에 고기 재우기

4. 일정 시간 재운 고기를 석쇠를 이용해 굽기(타지 않으면서 속이 익어야 함)

5. 구웠는데 색이 먹음직스럽지 않다면 양념을 덧발라 조금 더 굽기

※ 탄 부분이 보이면 젓가락과 양념으로 슬쩍 정리(손은 사용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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