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에 변화를 주려고 시도했던 적이 있었다. 모던한 방식이라 여기던 방향으로의 변화인데, 생각해보면 TV를 통해 어설프게 접한 유럽인들의 아침 식사 스타일이라 하겠다. 빵에 잼을 바르거나 샌드위치 그리고 샐러드들 같은 것인데 얼마 못 가 포기했다. 그 외에도 베이컨과 소시지 혹은 연어샐러드 등을 시도해봤으나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돌고 돌아 결국은 밥으로 돌아왔다. 사지 않으리라 결심했던 쌀 한포대를 샀으며 한식에 필수인 몇 가지 양념을 구비했다.
음식평론가 황교익에 따르면 사람들은 넉넉하게 주어지는 것을 맛있게 여기게 된다고 한다. 이는 비단 음식뿐만 아니라 사람도 그러한데 새로운 사람보다는 오래도록 자주 보아온 사람에게 더 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시간은 익숙함을 만들고 익숙함 속에서 애정은 쌓여간다.
우리의 시간이 무엇으로 채워지는지 알게 되면 우리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한식을 벗어나기에는 너무나 익숙해져 버렸다. 이미 입에 맛이 들었다.
오늘은 콩나물밥, 너비아니구이 그리고 제육구이.
콩나물밥(T=큰 술/t=작은술)
1. 쌀을 30분 가량 물에 불린 후 깨끗하게 씻기(하얀 쌀뜨물은 누릉지가 되는 원인이 됨)
2. 쌀을 체에 밭쳐 물기 빼기
3. 콩나물 다듬기(꼬리 자르기/콩껍질 있을 경우 제거)
4. 종이 행주로 소고기 핏물 제거(몇 번 주물주물 해주면됨) 후 채 썰기
5. 채 썬 소고기를 양념(간장 0.5t+참기름 약간+다진파/마늘)에 버무리기
6. 쌀 한 컵과 물 한 컵을 냄비에 넣은 후 콩나물 및 고기 얹기
7. 중불로 끓이다 연기가 올라오면 약불로 끓이기(약불로 5분정도 끓인 후 불끄고 뜸 들이기)
너비아니구이
1. 종이 행주로 소고기 핏물 제거(몇 번 주물주물 해주면됨) 후 썰기(4x5x0.5)
- 고기가 익으면 수축하니 조금만 더 크게 썰기(주의! 두께는 오히려 약간 늘어남)
2. 고기에 칼집 내주기(칼날을 이용해 가볍게 수십번 탕탕 쳐야 함, 가로 세로로...)
3. 양념(간장 1T+설탕0.5T+참기름 약간+후추 약간+깨+다진 파/마늘+배즙 1T)에 고기 재우기
4. 일정 시간 재운 소고기를 석쇠를 이용해 굽기(타지 않으면서 속이 익어야 함)
5. 구웠는데 색이 먹음직스럽지 않다면 양념을 덧발라 조금 더 굽기
6. 구운 고기에 으깬 잣을 고명으로 얹기
※ 탄 부분이 보이면 젓가락과 양념으로 슬쩍 정리(손은 사용하지 않기)
제육구이
1. 종이 행주로 돼지고기 핏물 제거(몇 번 주물주물 해주면됨) 후 썰기(4x5x0.5)
- 고기가 익으면 수축하니 조금만 더 크게 썰기(주의! 두께는 오히려 약간 늘어남)
2. 고기에 칼집 내주기(칼날을 이용해 가볍게 수십번 탕탕 쳐야 함, 가로 세로로...)
3. 양념(고추장 2T+설탕1T+물2T+간장1t+참기름 약간+후추 약간+다진 파/마늘/생강)에 고기 재우기
4. 일정 시간 재운 고기를 석쇠를 이용해 굽기(타지 않으면서 속이 익어야 함)
5. 구웠는데 색이 먹음직스럽지 않다면 양념을 덧발라 조금 더 굽기
※ 탄 부분이 보이면 젓가락과 양념으로 슬쩍 정리(손은 사용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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