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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직할 만한 책

독서토론 논제_5/6 [변신(프란츠 카프카)]

by Minsung Kyung 2020. 11. 14.

'벌레'라는 단어로 표현될 만큼 존재의 무게감이 사라질 수 있다. 경계해야 할 것은 존재의 상실은 누구나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과정이나 형태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경제력, 지위, 젊음, 외모, 믿음 등 모든 요소는 사라져버릴 가능성이 있다.

 

논제에서 담지 못한 질문이 있다. '내 존재감이 사라졌다는 생각이 들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자유논제]

1. 프란츠 카프카는 인간 운명의 부조리와 존재의 불안을 극한으로 표현한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라고 합니다. 그의 대표작인 ‘변신’에서 주인공 그레고르는 어느 날 벌레로 변해버린 채 깨어나게 됩니다. 한 인간이 벌레로 변한다는 설정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봅시다.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가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침대 속에서 한 마리의 흉측한 갑충으로 변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그는 철갑처럼 단단한 등껍질을 대고 누워 있었다. (p.7)

2. 그레고르는 벌레로 변함으로써 인간사회에서 소외되게 됩니다. 그의 흉측한 외모는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언어를 통해 그의 의사를 전달할 수도 없습니다. 나아가 더 일 할 수도 없습니다. 다음 중 인간소외를 일으키는 가장 큰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외모

- 언어

- 경제력

 

[찬반 논제]

1.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를 보살피던 동생조차 결국 그레고르를 집에서 내쫓아야 한다고 울먹입니다. 여러분은 그레고르의 여동생을 이해할 수 있습니까?

“내쫓아야 해요!” 여동생이 소리쳤다. “그렇게 하는 수밖에 없어요. 아버지. 저것이 오빠라는 생각을 버리셔야 해요. 우리가 그토록 오랫동안 그렇게 믿어왔다는 것 자체가 바로 우리의 진짜 불행이에요. 도대체 저것이 어떻게 오빠일 수 있겠어요? 저것이 정말 오빠라면 우리가 자기와 같은 짐승과는 함께 상 수 없다는 것쯤은 벌써 알아차리고 제 발로 나가주었을 거에요. 그러면 우리는 계속 살아가면서, 오빠는 비록 잃었을망정 오빠에 대한 기억은 소중히 간직할 수 있을 텐데 말이에요. (p.114)

- 이해 한다.

- 이해 할 수 없다.

 

2. 혼자서 생계를 책임지던 그레고르가 벌레가 되어 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지 못하게 되자 가족들은 스스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습니다. 우리 주위에서 자신의 생계를 가족에게 의지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경제적으로 무능력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 주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먹고 살기 위해선 꼬박꼬박 돈을 벌어야 했다. 하지만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는 하나 이미 나이 많은 노인이 된 아버지는 벌써 오 년째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었고 매사에 자신감도 없었다……천식을 앓고 있는 어머니는 집안을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몹시 힘들어 했다. ……그렇다면 여동생이 돈을 벌어와야 한다는 얘긴데, 나이 열일곱에 아직 어린애나 다름 없으니…… (p.60)

- 책임져야 한다.

- 책임져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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