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13 시작한다면 완성된다. (유화_따스한 가로수길) 따뜻한 조명이 나뭇잎을 거쳐 빗물이 흥건한 바닥을 비추니 차가운 가로수 길임이 분명한데도 길에 따스함이 배어들었다. 그인지 혹은 그녀인지 모를 사람이 홀로 걷는 가로수 길이 더 없이 낭만적이다. 그냥 좋았다. 어느 날 친구와 함께 용하다고 소문난 역술인을 찾아갔었다. 그 분은 내 앞에 종이 한 장을 펼쳐놓았다. 그 종이에는 많은 한자가 쓰여 있었는데 나는 한자 다섯 개를 고르도록 요청받았다. 나는 눈(雪), 바람(風), 비(雨), 겨울(冬)을 골랐고 나머지 한 자는 기억나지 않는다. 무슨 심리인지 모르겠으나 내가 알지 못하는 글자에는 영 마음이 가지 않았기에 아는 한자 중에서 그림 같은 이미지를 가진 한자들로만 골랐었다. 오랜 시간이 지났기에 기억나는 것은 없지만 ‘칭찬’에 대한 것은 또렷이 기억난다. .. 2020. 11. 7. 시작한다면 완성된다. (한식_화양적, 지짐누름적) 리처드 도킨슨의 '이기적인 유전자에' 따르면 우리는 하나의 컨테이너다. 인간은 유전자를 전달하기 위한 그릇이라는 말이다. 인간의 행동 역시 유전자를 전달하기 위한 일련의 프로그램이라는 결론이다. 비혼이나 자식을 남기지 않는 것은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이는 인간의 종을 유지하는 데 있어 적합하지 않은 유전자를 도태시키는 행위로 해석될 수도 있다. 결국 인간이란 종을 유지하는데 긍정적인 유전자는 전승되며 그렇지 않은 유전자는 도태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성 인자만이 유전자를 통해 전승되는 것은 아니다. 간간이 열성 인자 또한 함께 전승되곤 하는데 내게는 피부 관련 문제가 그랬다. 이는 필시 아버지 쪽의 영향임을 나는 확신한다. 아토피로 상당히 오랜 기간 고생을 했었고 날이 추워.. 2020. 11. 5. 시작한다면 완성된다. (음식_겨자채, 두부조림) 무언가를 만드는 행위는 우리를 쉽게 몰입시킨다. 가장 대표적인 몰입 행위는 음식을 만드는 것이다. 삶이 정신없이 느껴진다면 요리를 통해서 시간을 한 시점에 박제해 보는 것이 좋은 대처 방안이 될 것이다. 주의할 점, 한 개인이 홀로 몰입 상태로 진입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몰입할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자신을 몰아넣는 것이 그나마 수월하다. 겨자채 1. 물 끓이기 2. 겨자(1T)+물(1T) 되직하게 섞기 3. 물 끓으면 고기 넣기 + 겨자가 담긴 그릇을 거꾸로 냄비 뚜껑 위에 엎어 놓기 4. 오이, 당근, 양배추, 배 썰어서 물어 담가 놓기(사이즈: 1x4x0.3) 5. 밤 껍질 깐 후 썰어서(슬라이스) 물에 담가놓기 6. 비늘잣(잣을 반으로 가름, 물고기 비늘을 닮았다 하여) 만들기 7. 소고기 익은.. 2020. 10. 21.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