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뜸하지만 한창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유행하던 시기가 있었다. 요리에 문외한이던 나는 저들이 왜 저렇게 정신없이 움직이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유명 요리 학교를 졸업한 이들이나 경력이 있는 사람들조차 정신없이 부산스러움을 떨어댔다. 지금에서야 그들이 왜 그렇게 바삐 움직여야 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주어진 시간을 조금도 낭비하지 않아야 요리를 완성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들의 움직임은 번잡스러움이 아닌 목표에 대한 과몰입 상태였던 것이다.
단 한 번의 시연을 보고 똑같이 구현해 내려면 온 정신을 집중할 수 밖에 없다. 과몰입 상태로 나를 몰아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요리 수업을 듣고 오는 길은 항상 위험하다. 몸과 정신이 한껏 진정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오늘은 오징어볶음과 미나리강회.
미나리강회
1. 미나리의 뿌리와 이파리 제거
2. 미나리를 데친(소금 약간) 후 찬물로 헹구고 물기 제거 후 반으로 가르기
3. 소고기 삶기(두께가 두꺼우면 반으로 갈라 삶기)
4. 홍고추(0.5x4cm), 황/백 지단(1.5x5cm), 소고기(1.5x5x0.3cm) 썰기
5. 양념장(고추장1T, 설탕 1T, 식초 1T) 만들기
6. 고기, 백지단, 황지단, 홍고추 포갠 후 미나리로 말기(풀리지 않게 뒷면에서 끝단 말아넣기)
오징어볶음
1. 대파(0.5cm) 어슷썰기, 홍고추/청고추(0.5cm) 어슷하게 썬 후 씨 제거, 양파(1x4cm) 채 썰기
2. 양념장(고추장1T, 고추가루 0.5T, 설탕 0.5T, 다진마늘/생강, 참기름, 후추, 깨) 만들기
3. 오징어(소금으로 껍질제거, 안쪽에 격자로 갈집, 오징어 입/눈 제거, 빨판 제거) 손질 후 (1.5x4cm)로 썰기(단 다리는 6cm로 썰어야 익으면서 4cm가 됨)
4. 식용유 두른 후 강불에서 오징어 익히기
5. 오징어 익으면 썰어놓은 야채(대파, 청고추, 홍고추, 양파) 넣고 살짝 익히기
6. 불 끈 후 양념장에 버무려 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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