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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ys)

시작한다면 완성된다. (펜화_소녀와 인형)

by Minsung Kyung 2020. 10. 18.

두 번째로 완성한 그림.

유화와는 다른 스타일의 그림을 시도하고 싶었다. 그래서 시도해본 것이 펜화였다. 펜화는 유화와는 다르게 단시간 내에 완성할 수 있다. 펜과 더불어 수채화로 색을 완성하게 되면 더없이 멋진 그림이 된다.

 

두 번째 작품을 완성하면서 들었던 몇 가지 생각들을 남긴다.

 

첫째. 당연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옅은 선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펜을 기울여 그리면 된다. 펜을 기울이지 않은 채 손목 힘을 빼는 것만으로는 옅은 선을 표현할 수 없었다. 처음으로 해보니 그 간단한 사실을 작업 막바지쯤에 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소녀의 종아리가 새카만 것은 그 연유다. 좀 더 일찍 깨달았다면 소녀의 종아리에는 옅은 그림자가 있었을 것이다.

 

둘째, 명암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는 색의 대비를 강하게 두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하얀 부분이나 옅은 색을 표현하고자 할 때 주위에 더 강한 색이나 진한 선을 그려 넣는 것도 한 방법이다. 소녀의 머리카락, 특히 땋은 머리는 이런 표현이 필요했다.

 

셋째, 이런 종류의 그림은 어울리는 액자가 있을 때 완성된다. 액자는 수고롭게 고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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